점심 먹으러 나온 해경이 갑자기 추격전을 한 이유

김나은 기자 승인 2023.03.17 14:10 의견 0
출처 - 울산해양경찰서, 검거 당시 범인의 모습

분실된 남의 신용카드를 백화점에서 사용하다 피해자에게 들키자 차도를 무단횡단 하며 도망치던 10대의 여성이 때마침 점심을 먹으러 가던 해양경찰관에게 붙잡혀 경찰에게 넘겨졌다.

16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낮 12시 20분 울산해경 수사과 형사2계 소속 차영재 경사와 이승준 순경은 울산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사거리에서 70대 노인이 20대 여성을 뒤쫓아가며 8차선 도로를 가로지르는 추격전을 벌이는 것을 목격했다.

출처 - 울산해양경찰서, 이승준 순경(왼쪽)과 차영재 경사(오른쪽)

때마침 점심 식사를 먹기 위해 사거리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것이다. 이때 차영재 경사와 이승준 순경은 눈 여겨 보다가 무엇인가 이상함을 느꼈고 범죄 상황임을 직감하여 차량을 타고 급히 남성을 따라갔다.

달아나던 20대 여성이 골목으로 들어가자 차영재 경사는 차량에서 즉시 내려 뒤쫓았고 이후 도망가던 여성을 골목길에서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확인 결과 이 여성은 분실된 신용카드를 주워 인근 백화점 등에서 약 80만 원을 사용하다가 카드 주인에게 걸려 도주 중이었다.

이 여성은 현재 관할 지구대로 인계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70대 노인은 “분실한 신용카드를 이용해 누군가 백화점에서 결제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백화점으로 달려왔는데, 백화점 바로 옆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카드를 사용한 여성을 발견하여 추격하게 됐다”고 발했다.

한편 현행범을 검거한 차영재 경사는 2013년 해양경찰에 입문하여 8년 간 수사업무를 맡은 베테랑 형사로 알려졌다. 차영재 경사와 이승준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했고, 쫓아가던 피해자에게 도움을 준 것 같아 큰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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