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前 총리 판아흐트... 부인과 동반 안락사

배경무 기자 승인 2024.02.13 18:03 의견 0
네덜란드 前총리, ‘70년 해로’ 부인 손잡고 동반 안락사

판아흐트 전 총리는 네덜란드의 정치인으로, 1977년부터 1982년까지 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노동당의 지도자로, 네덜란드의 경제 발전과 사회 복지 정책을 추진했다. 그는 또한 유럽 통합과 국제 협력을 지지했으며, 유럽 연합(EU)의 전신인 유럽 공동체(EC)의 의장도 역임했다.

판아흐트 전 총리는 2019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건강이 악화되었다. 그는 70년간 함께 산 부인 외제니 여사와 매우 사랑스러운 관계였다. 그는 부인을 '내 여인’이라고 부르고, 부인은 그를 '내 남자’라고 부르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과 죽음을 함께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들은 지난 5일, 93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동반 안락사를 택했다. 그들은 함께 손을 잡고 죽음을 맞이했으며, 장례식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네덜란드 동부의 마르켄 마을에서 열렸다. 그들의 죽음은 판아흐트 전 총리가 설립한 권리포럼 연구소가 발표했으며, 네덜란드 공영 방송 NOS가 보도했다.

동반 안락사는 네덜란드에서도 드문 사례이다. 네덜란드는 2002년에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했으며, 환자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며 치료의 가망이 없고 오랫동안 죽음에 대한 소망을 밝히는 등의 6가지 조건을 만족할 때 안락사를 실시할 수 있다. 동반 안락사의 경우에도 각각의 안락사 요건을 엄격하게 검토하고, 두 사람이 모두 안락사를 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네덜란드에서 처음 동반 안락사 사례가 보고된 것은 2020년이었으며, 그 이후로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0년에는 26명(13쌍), 2021년에는 32명(16쌍), 2022년에는 58명(29쌍)이 동반 안락사를 택했다. 2022년 네덜란드에서 안락사를 택한 사람은 총 8천72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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